고위공직자범죄 수사처, 공수처에는 공직자 관련 사건들이 여러 건 올라가 있죠.
과연 현실적으로 가능할지 인력이 턱없이 모자랍니다.
정현우 기자가 공수처 내부 상황을 들여다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4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특혜 채용 의혹을 1호 사건으로 정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약 1000건의 고소·고발 사건 중 지금까지 정식 입건한 사건은 9건에 이릅니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과 관련해 이규원 검사 등을 입건한 데 이어 지난 4일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부실수사 등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입건 사건 9개 가운데 최소 5건이 검사 관련 사건입니다.
앞서 김진욱 공수처장은 "1년에 큰 사건 3, 4건 정도만 수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문제는 공수처의 수사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데다, 인력난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도 어렵다는 점입니다.
검사는 13명으로 정원의 절반 밖에 채용하지 못했고, 이 중 4명은 연수 중입니다.
정원 외로 검찰에서 파견받은 수사관 10명 중 9명도 검찰로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결국 공수처는 검사 10명을 추가로 뽑겠다고 나섰습니다.
입건된 사건 중 유독 검사 관련 사건이 많은 걸 놓고, 일각에선 지나치게 검찰과 대립각을 세우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공수처와 검찰은 사건 이첩을 놓고 번번이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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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최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