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 백신 ‘5인분’ 한 명에…일반 주사기 때문에 혼동?

2021-06-13 8



백신소식 전해드립니다.

7월부터는 해외교민들이 국내 가족들을 만나러올 때 자가 격리를 면제 받게 됩니다.

물론 살던 국가에서 백신 접종을 모두 끝마친 경우에 한해선데요. 모두 세계 여러 나라들,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서죠.

하지만 이렇게 접종을 서두르다보니 실수도 잇따릅니다.

전북에서 백신 다섯 명 분을 한 사람에게 몰아서 접종한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황규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0일 전북 부안군의 한 병원에서 얀센 백신을 맞은 뒤 고열과 호흡 곤란에 시달린 30대 남성 A씨.

다음날 놀랄 만한 소식을 듣게 됩니다.

얀센 백신 접종 용량이 0.5ml인데 병원에서 확인해보니 실제로는 이보다 많은 3ml를 접종했다는 것.

얀센 백신 한 병을 다섯 명이 나눠 맞아야 하는데 이를 한 사람이 모두 맞았고,

이런 사람이 총 5명이나 된다는 겁니다.

전북도는 해당 병원에 대한 민간위탁의료기관 지정을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또 얀센 백신 접종시 최소잔여형 주사기가 아닌 일반 주사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백신 접종을 일반 주사와 혼동했을 가능성을 두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전북도청 관계자]
"뭐에 홀린 건진 몰라도 부주의죠. 보통은 백신 아닌 다른 주사제들은 한 앰플당 한 분한테만 적용하잖아요. (일반 주사로) 착각을 하고…"

인천의 한 병원에서는 40여 명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정량의 절반 정도만 투약했고

경남 진주에서는 얀센 백신을 맞아야 하는 사람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는 등

곳곳에서 오접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백신 과다 투약의 경우 예방접종 지침에 따라 계획대로 2차 접종을 진행하고, 절반 미만으로 투약했다면 반대쪽 팔에 재접종해야 합니다.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과다투여한 것은 해외 사례도 있어서 사망하거나 그러진 않습니다만 국내에서도 입원을 하고 염증 수치가 올랐단 문제가 있기 때문에…"

한편 지난 10일 대구에서 얀센 백신을 맞은 30대 남성이 사흘만에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방역당국은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rocku@donga.com
영상취재 : 이영재
영상편집 : 오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