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이준석 이번주 상견례…안팎 고심 깊어지는 與
[앵커]
'86세대' 맏형 격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36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이번 주 상견례를 갖습니다.
송 대표는 이준석발(發) 세대교체 바람에 대처하는 동시에 당내 갈등도 수습해야 하는 안팎의 과제를 떠안게 됐습니다.
장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6세' 이준석 대표를 카운터 파트로 만나게 되는 '86세대' 맏형 격인 송영길 대표.
22세 나이 차이를 딛고, 대등한 정치 권력으로서 만나는 여야 대표 회동이 이번 주 펼쳐집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번 주 이준석 대표가 송영길 대표를 찾아 취임 인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예방 일정은 월요일 이후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송 대표는 이 대표의 예방 자리에서 여야 회동 정례화를 정식 제안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나이를 떠나 이 대표를 제1야당 대표로 예우하면서 협치와 민생에 집중하는 파트너십을 부각하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입니다.
다만 송 대표의 속내는 복잡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표의 등장은 기성 정치권에 대한 변화 열망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최근 송 대표는 민주당 쇄신을 위한 강력한 조치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권익위에서 부동산 의혹이 있다고 통보받은 의원 12명에게 탈당을 권고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탈당 권유는) 내로남불과 부동산 문제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입니다."
하지만 해당 의원들이 강력 반발하고 내홍만 커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당 지지율도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다가오는 부동산 정책 의원총회에서 당내 이견을 조율해야 하는 점도 송 대표의 리더십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표의 등장으로 쇄신론과 지지층 확장 등 민주당의 대선 전략 수정도 불가피해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 취임 두 달째 접어든 송 대표는 또다시 시험대에 오른 모습입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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