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女중사 성추행 '2차 가해' 준위·상사 구속
[앵커]
공군 부사관 성추행 피해 사망 사건과 관련해 '2차 가해' 혐의를 받는 상관 2명이 구속됐습니다.
특히 이들 중 한 명은 과거 회식 자리에서 피해자를 강제 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성추행 피해 신고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이모 중사에게 2차 가해를 한 혐의를 받는 20전투비행단 소속 노모 준위와 노모 상사가 구속됐습니다.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은 노 준위에 대해 '군인 등 강제추행'과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노 상사에 대해서는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각각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구속영장 발부 즉시 이들은 국방부 근무지원단 미결수용실에 구속 수감됐습니다.
지난 화요일 두 사람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 국방부 검찰단이 조사 내용과 압수수색 자료 분석 등을 토대로 군사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해 영장실질심사가 열렸습니다.
영장실질심사에서 노 준위와 노 상사는 모두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노 준위와 노 상사는 지난 3월 초 이 중사의 성추행 피해 사실을 알고도 즉각 상부에 보고하지 않고, 또 정식 신고를 하지 않도록 회유하고 압박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 중사의 당시 남자친구에게까지 연락해 "가해자가 불쌍하지 않으냐"며 신고를 무마하려 한 정황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노 준위는 과거에 다른 회식 자리에서 이 중사를 강제추행 한 혐의로도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이 중사 유족 측은 지난 3일 이들 2명을 포함해 3명의 상관을 고소했고, 공군은 같은 날 노 준위와 노 상사를 보직 해임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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