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영국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어 보건 당국을 잔뜩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 2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영국은 석달 여만에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습니다.
박상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다시 눈에 띄게 빨라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토요일 신규 확진자는 만3천여명으로 하루 전보다 천명 이상 늘었습니다.
지난 2월 15일 만4천여명을 기록한 이후 최대입니다.
지난해 12월 말 3만 명에 육박했던 신규 확진자는 한때 7천 명대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다시 증가세입니다.
[세르게이 소뱌닌 / 모스크바 시장 : 봄철 대유행의 절정기를 작년처럼 4~5월로 예상했는데 6~7월로 옮겨갔습니다. 모스크바 주민의 약 절반이 감염후 회복이나 백신 접종으로 집단면역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이같은 확진자 증가는 주민들의 경제, 사회 활동은 크게 늘어난 반면 백신 접종은 지지부진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러시아는 지난해 12월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했지만 지난 금요일 기준 접종률은 12.5%에 불과했습니다.
영국에서는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신규 확진자가 석 달여 만에 가장 많이 나왔습니다.
지난 금요일 신규 확진자는 8천백여명으로 지난 2월말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인도발 '델타 변이' 감염 비율은 90%를 차지해 단연 압도적입니다.
이 때문에 오는 21일로 예고된 방역 관련 제한 조치의 전면 해제는 어려울거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보리스 존스 총리 역시 토요일 언론 인터뷰에서 매우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보리스 존슨 / 영국 총리 : 월요일(14일)에 제한조치 관련 입장을 정할 것입니다. 번복하기 어려운 지침이기 때문에 신중해야 합니다. 그러나 오늘 나온 자료를 들여다보고 있는데 코로나19 입원자와 감염자 수치가 모두 늘었습니다.]
인도발 '델타 변이'는 영국 변이인 '알파'보다 전파력이 64% 높고 감염 시 입원 확률도 알파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영국 내 코로나19 감염 재생산지수는 1.2에서 1.4로 다시 높아졌습니다.
YTN 박상남[snpa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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