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움츠러들었던 문화계가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공연과 영화, 전시까지 모처럼 사람들로 북적이며 이른바 '보복소비'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옵니다.
김선희 기자입니다.
[기자]
전시장 앞에 관람객들이 몇 겹씩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립니다.
100m 이상 늘어선 줄은 끝이 안 보이고, 휴일엔 꼬박 한두 시간을 기다려야 할 정도입니다.
진행요원들은 매일 수백 명씩 밀려드는 관람객을 맞이하느라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진행요원 : 손 소독 후에 입장하시겠습니다. 비닐 받아서 입장해주세요. 내부에도 사회적 거리 두기 부탁드리겠습니다.]
영화관도 다소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분노의 질주' 와 '컨저링' '크루엘라' 등 외화가 좋은 반응을 얻으며 7개월 만에 한 달 관객 4백만 명대를 회복했습니다.
[국성호 / 롯데컬처웍스 홍보담당 : 지난달에는 대형 블록버스터 개봉 때문에 작년 이맘때보다 관람객이 3배가량 늘었고요. 다음 달에는 개봉을 미뤄왔던 영화들이 여름 시장에 본격적으로 개봉을 앞두고 있어 기대가 큽니다.]
대형서점도 모처럼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코로나 이후 온라인 판매가 많았는데 올해 상반기는 오프라인 판매가 전체의 절반 비중으로 늘었습니다.
[조수연 / 서울 한강로동 : (온라인으로) 샀다가 후회하는 책들도 많은데 직접 보고 크기나 무게나 실물로 보고 사는 것이랑 다르니까. 구경도 많이 하게 되고.]
공연은 매진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뮤지컬 '시카고'를 비롯해 유니버설 발레단의 '돈키호테' 국립창극단의 '귀토'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습니다.
객석 띄어 앉기로 평상시의 50%∼70% 판매되는 것을 감안해도 이례적이라는 반응입니다.
[김성수 / 대중문화평론가 : 사람이 그립고 사람 냄새가 더 맡고 싶고 그리고 그것을 담고 있는 공간에 가서 뭔가를 느끼고 싶은 거예요. 문화 쪽이 마치 선도하듯이 보복 소비의 형태를 보이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다음 달에는 백신 접종이 확대되고 여름방학 호재까지 겹치며 문화계는 더 활기를 되찾을 전망입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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