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이 코로나 3차 유행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브라질에서 생겨난 감마 변이 바이러스에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까지 가세하면서 감염 확산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실업률까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시민들은 경제난으로 시름에 빠진 모습입니다.
브라질 김수한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달 들어 하루 확진자가 최대 9만 명대에 이른 브라질 코로나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브라질 보건 당국은 인도발 이중 변이인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3차 확산의 원인이 될 것이라며 봉쇄 강화와 백신 접종 확대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려던 브라질 경제 회복세가 최악의 지표를 보이면서, 안 그래도 코로나 정책에 불신을 컸던 시민의 불만 수위가 날로 높아진다는 점입니다.
브라질의 올해 1분기 실업자 수는 천480만 명으로 실업률은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인 14.7%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1분기 성장률은 1.2%로 지난해 3∼4분기와 비교하면 성장 폭이 줄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마떼우스 다 실바 / 구직자 : 취직하고 싶어서 이력서를 들고 가도 사람 만나기도 어렵고 모두 자리가 다 차 있다고 기다려라, 기다려라… 한없이 기다리라고만 합니다.]
[지에고 끌라비 / 구직자 : 봉쇄령이 시작되고 가게가 폐업해 해고됐어요. 정부에서 도움을 조금 받기는 했는데 아내와 자식 건사하기 어려워요.]
특히 정규직 고용이 줄어드는 고용 환경 악화가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리면서 심각한 사회적 갈등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최근 상파울루시에서는 교육 당국이 교사의 월급을 절반으로 줄인 데다가, 사실상 기간제 교사 해고를 묵인하며 이에 반발한 교사들의 집회가 수시로 열리고 있습니다.
[데니시 루이자 / 시립학교 교사 시위대 : 많은 계약직 교사들이 실업상태인 게 맞습니다. 지금 중고등 학생들의 수업이 없잖아요. 그래서 지금 브라질의 실업률이 세계 최고인 거죠.]
[필리뻬 두 소우자 / 브라질 투자분석가 : 노동시장에서 사람들이 일자리를 못 찾는 등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 분야에서 고용 사이클이 회복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일자리를 찾지 못해 노동시장을 떠난 사람들도 있기 때문이죠.]
경제난이 장기화하면서 주로 봉제업과 의류업에 종사했던 한인들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임시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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