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붕괴참사' 희생자들 발인…사망원인 '다발성 손상'
[앵커]
오늘(12일)부터 '광주 붕괴 참사' 희생자들의 발인이 시작됐습니다.
국과수 1차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붕괴로 인한 '다발성 손상'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광주 분향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덕재 기자?
[기자]
네, 광주 동구청에 설치된 분향소에 나와 있습니다.
저마다의 안타까운 사연을 안고 허망하게 세상을 떠난 희생자들의 발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선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는 암 투병중이던 어머니를 만나러 가던 30살 A씨의 발인이 엄수됐습니다.
함께 버스를 탔던 A씨 아버지는 사고 당시 앞자리에 있어 생명을 건졌지만 뒷자리에 있던 A씨는 참변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가족들은 치료 중인 A씨 아버지에게 딸의 사망 소식을 차마 제대로 알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사고 현장에서 사망자 중 제일 처음 발견된 60대 여성 B씨와 맏아들에게 생일상을 차려주고 일터로 가던 60대 여성 C씨의 발인도 있었습니다.
"일동 묵념 (아이고…)"
한편 국과수는 희생자들의 사망 원인이 '다발성 손상'이라는 1차 소견을 내놨습니다.
희생자들의 직접적 사망 원인이 붕괴 사고였다는 의미입니다.
공식 부검 결과는 약 한 달 뒤 나올 예정입니다.
[앵커]
이번 사고도 '인재'였다는 지적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경찰의 수사 상황도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경찰이 재건축 업체 등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입건된 인원은 총 7명입니다.
광주경찰청 철거건물 붕괴사고 수사본부는 철거업체 관계자 3명과 감리회사 대표 1명 등 4명을 출국금지한데 이어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 현장 관계자 3명을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재개발 사업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과 철거공사 계약을 맺은 곳은 '한솔'이라는 업체지만 실제 철거는 지역 업체인 '백솔'에서 했는데, 경찰은 이 과정에 불법 재하도급은 없었는지 조사 중입니다.
현장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한 것으로 의심되는 감리회사 대표도 어제(11일) 소환조사 했고, 업체 선정 과정에 불법은 없었는지, 관계기관의 인허가에 문제는 없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아울러 경찰은 30t에 달하는 굴착기가 건물 안까지 들어가 작업하다가 사고가 났다는 진술도 확보해 조사중입니다.
지금까지 광주 동구청 분향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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