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국경장벽 전용예산 백지화…주한미군 사업 투입
[앵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직전 행정부 때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위해 전용한 예산을 백지화하고, 당초 목표대로 군시설 건설사업에 쓰기로 했습니다.
예산 투입 대상에는 주한미군이 주둔한 한국 내 2곳이 포함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남부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위해 전용한 예산을 백지화했습니다.
당초 목표대로 군시설 건설사업에 다시 사용한다는 입장입니다.
"아시다시피 지난 4월 30일 애초에 설계되고 예산이 투입됐던 국경장벽 건설 사업이 모두 취소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트럼프 행정부 때 국경장벽 건설용으로 전용된 국방부 예산 22억 달러를 군사건설 예산으로 되돌린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전용된 총 36억 달러 중 장벽 건설에 사용되고 남은 예산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1월 20일 선언에 따라 국방부는 국경장벽 건설 관련 예산을 재배정하고 계약 용도를 바꾸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월 남부 국경지대의 비상사태를 종료하고 국경장벽 건설에 전용된 예산을 다시 배분하라는 포고문을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조치입니다.
국방부가 되살린 예산은 미국 내 11개 주와 해외 16개 나라 등 모두 66개 사업에 투입됩니다.
예산 투입 대상에는 주한미군이 주둔한 한국에 책정된 2개 사업에 7천만 달러가 포함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경기 성남의 군용 벙커인 탱고지휘소와 전북 군산 공군기지의 무인기 격납고 사업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국방부가 알래스카 미사일 기지 확장을 위해 배정한 1천만 달러도 한반도와 관련된 예산입니다.
이 기지는 북한의 탄도 미사일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것인데, 당초 2개의 미사일 요격 시스템을 늘릴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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