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철거 건물 붕괴 참사가 발생한 지 오늘로 나흘째입니다.
희생자들에 대한 장례절차가 시작됐고, 경찰이 사고 현장 책임자를 입건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상곤 기자!
이번 사고로 숨진 9명에 대한 장례 절차가 시작됐다고요?
[기자]
희생자들에 대한 발인식이 이곳 장례식장에서 엄수되고 있습니다.
첫 발인은 새벽 6시에 진행됐는데요.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은 30대 여성으로, 아버지와 함께 버스를 탔지만 안타깝게도 생사가 갈렸던 딸입니다.
조금 전인 오전 9시 반에는 60대 여성 승객의 발인식이 진행됐습니다.
가족과 친척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습니다.
장례 절차는 유가족들이 사망 원인을 규명하는 부검에 모두 동의하면서 시작됐는데요.
발인 일정은 부검을 마치는 순서에 따라 정해지고 있습니다.
희생자 9명 가운데 오늘 4명의 발인이 진행됩니다.
광주 동구청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도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 천7백여 명이 분향소를 찾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경찰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죠?
[기자]
경찰이 피의자로 입건한 공사 관계자는 모두 7명입니다.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가 적용됐는데요.
경찰은 불법 재하도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철거 공사를 맡긴 업체와 실제로 장비와 인력을 투입한 업체가 다르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재개발 조합이 철거 업체를 적법하게 선정했는지, 담당 구청이 공사를 제대로 관리 감독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철거업체 대표로부터 굴착기가 부서진 건물 안까지 진입해 작업하다가 흙더미가 무너졌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이 진술을 토대로 무너진 흙더미가 건물에 외력으로 작용해 건물 붕괴로 이어졌는지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섣불리 특정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광주 조선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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