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압수수색 후 공사관계자 등 관련자 잇따라 조사
철거 업체 직원 등 7명 업무상 과실치사상 적용
제3업체 인력·장비 철거 작업 동원…불법 재하도급 ’무게’
경찰, ’잠적설’ 감리자 소환…철거업체 감독 여부 조사
경찰이 광주 붕괴 사고 현장 책임자를 입건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아직 수사 초기 국면이지만, 불법 재하도급 등 인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김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순식간에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건물 붕괴 사고.
사고 이튿날 전격 압수수색에 나선 경찰은 곧이어 공사관계자와 공무원, 목격자 등을 조사했습니다.
이 가운데 철거 업체 2곳을 포함한 공사 관계자를 다수 입건하고 출국을 금지했습니다.
이들에게는 우선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박정보 / 광주 재개발 붕괴사고 수사본부장 : 혐의가 일부 확인돼 우선 입건한거고 추가 수사 통해서 죄명이 추가될 수도 있고, 수사 상황에 따라서요.]
경찰은 불법 재하도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현대산업개발과 철거 용역 계약을 맺은 건 '한솔'이라는 철거 업체인데, 정작 현장에는 A 업체 장비가 동원된 겁니다.
붕괴 직전 현장에 있던 작업자 4명 역시 A 업체 소속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정보 / 광주 재개발 붕괴사고 수사본부장 : 관련자 진술도 받았는데 다른 부분이 있어서…. 압수한 자료를 근거로 정확하게 할 필요 있어서 지금 조사 중입니다.]
감리 업체가 철거업체를 제대로 감독했는지도 수사의 핵심입니다.
경찰은 한때 잠적설이 돌았던 감리자를 소환 조사했습니다.
이번 사고 역시 반복된 안전불감증에 의한 인재라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경찰의 잰걸음도 그만큼 바빠지고 있습니다.
YTN 김민성[kimms07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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