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광주 철거 건물 붕괴…9명 사망·8명 중경상
인도에 있던 신호수 2명은 붕괴 직전 대피
시공사 현대산업개발 공식 사죄·재발방지 약속
17명이 숨지거나 크게 다친 광주 건물 붕괴 사고 때 철거 공사 작업자들은 붕괴 직전 대피했습니다.
정류장에 멈춰 섰던 버스를 덮치면서 승객들이 참사를 당했는데요.
시공을 맡은 현대산업개발은 머리 숙여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갑자기 도로 쪽으로 무너져 내리는 5층짜리 철거 건물.
인도에 있던 신호수 2명이 붕괴를 피해 뛰기 시작합니다.
정류장에 있던 시내버스는 이미 건물 더미에 파묻혔습니다.
이 사고로 승객과 운전사 등 17명이 숨지거나 크게 다쳤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모두 2천2백여 세대가 들어서는 광주 학동 4구역 재개발 지구입니다.
막바지 철거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시공을 맡은 현대산업개발은 한밤에 사장이 현장을 찾은 데 이어 정몽규 회장도 이튿날 광주광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머리 숙여 사죄했습니다.
[정몽규 / 현대산업개발 회장 : 이번 사고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이번 사고 피해자와 유가족분들의 피해 회복, 조속한 사고 수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정 회장은 또 다시는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회사 전체적으로 재발방지 대책을 세우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광주에서는 지난 4월에도 목조 주택이 무너져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이후 대대적인 현장 점검이 이뤄졌지만, 다시 붕괴 사고로 큰 인명피해가 나고 말았습니다.
[이용섭 / 광주광역시장 :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인재였습니다. 우리 시는 이런 일이 두 번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국토부·경찰청 등과 함께 철저하게 사고 원인을 조사해 엄정하게 조치하고 책임도 물을 것입니다.]
사고가 날 때마다 '전수 조사', '특단의 대책'이라는 말이 나오지만, 건설 현장을 둘러싼 안타까운 인명 사고는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YTN 김범환[kimb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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