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2개월 딸 탁자에 던져 뇌출혈...친부, 아들 학대는 부인 / YTN

2021-06-10 4

인천에 있는 모텔에서 생후 2개월 딸을 탁자에 던져 중태에 빠뜨렸던 20대 아버지가 법정에서 일부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인천지방법원에서 오늘(10일) 열린 첫 재판에서 아동학대처벌법상 중상해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27살 A 씨는 중상해 혐의는 인정한다면서도 19개월 첫째 아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했다는 혐의는 부인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아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할 의사는 전혀 없었으며, 그간 실수로 생후 2개월 딸 아이를 몇 차례 떨어뜨린 적은 있지만 이마저도 고의로 학대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A 씨가 생후 2개월 된 딸 B 양을 탁자에 던지는 모습을 당시 생후 19개월인 B 양의 오빠가 지켜보도록 해 정서적으로 학대했다며 공소장 변경을 신청했고 이날 재판부도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A 씨는 지난 4월 12일 밤 11시 반쯤 인천시 부평구 한 모텔 객실에서 B 양의 몸을 손으로 잡고 강하게 흔든 뒤 나무 탁자에 집어 던져 머리 등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재판에는 사건 발생 당일 사기 혐의로 구속됐던 A 씨의 아내도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함께 재판을 참관했습니다.

A 씨에 대한 다음 재판은 다음 달 1일에 열릴 예정입니다.

앞으로 열릴 재판에는 이들이 머물던 모텔 업주와 A 씨의 아내가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입니다.

엄윤주 [eomyj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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