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 작업 중 '와르르'...이번에도 '인재'였나 / YTN

2021-06-10 11

■ 진행 : 박광렬 앵커
■ 화상중계 : 송창영 / 광주대 건축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광주의 한 재개발 구역에서 철거 작업 중이던 건물이 무너지면서 정류소에 정차해 있던 시내버스를 덮쳤습니다. 9명이 죽고 8명이 다쳤는데요. 왜 무너졌고 피해를 줄일 방법은 없었는지, 여기에 재발 방지 방안까지 전문가와 함께 자세하게 다뤄보겠습니다. 송창영 광주대 건축학부 교수 전화로 연결해보겠습니다. 교수님, 잘 들리시죠?

[송창영]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교수님 연구실이 사고 현장에서 멀리 떨어지지는 않았다고 들었습니다. 현장 다녀오셨죠?

[송창영]
저희 연구실에서 한 10분 정도밖에 안 떨어진 거리라서 제가 직접 갔다 왔습니다.


그렇다면 직접 본 현장 상황은 어땠습니까?

[송창영]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고 굉장히 참담합니다. 이게 부정형 건축물로 지하 1층, 지상 5층 철근콘크리트 건물이었거든요. 그런데 특이한 것은 토사를 쌓아서 작업이 편리할 수 있도록 자대를 설치해서 시공을 했던, 일반적인 해체하시는 업자들이 하는 공법이 아니었거든요. 그리고 문제는 해체계획서라든가 구조 안전진단, 이런 것들이 적법하게 설계가 돼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실제로 시공이 적법하게 되고 있는지에 대해서 우리가 면밀하게 검토를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교수님, 말씀 이어가기 전에 사고 목격하거나 또 바로 근처에 거주하시는 시민 두 분의 인터뷰를 준비했거든요. 먼저 들어보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해당 건물은 어떤 건물이었는지는 조금 전 설명해 주셨으니까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지금 철거 작업,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었습니까?

[송창영]
그러니까 지금 옥상에, 제가 직접 갔지만 경찰이 통제를 했기 때문에 구조, 구급이 우선이었기 때문에 제 역시 먼 발치에서 볼 수밖에 없었거든요. 그런데 옥상에 보통 0.2톤이라든가, 02나 06짜리 포클레인을 이용해서 옥상에서 철거하고 있었거든요. 또 하부에서도 동시에 철거를 했다라고 하거든요.

이게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었고 또 토사를 쌓아서 작업을 편리하기 위해서 좌대를 설치했는데 이 토사가 건물에 수평 하중을 작용했을 것이고 또한 버스정류장 쪽으로 안에서 바깥쪽으로 작업을 했기 때문에 이런...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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