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김오수 심야 회동…檢조직개편 줄다리기 지속
[앵커]
검찰 조직개편안을 놓고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김오수 검찰총장이 그제(8일) 전격 심야 회동을 했습니다.
박 장관은 "견해차를 상당히 좁혔다"고 평가한 반면, 김 총창은 말을 아껴 미묘한 온도차를 나타냈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김오수 검찰총장의 깜짝 심야 회동은 박 장관 제안으로 이뤄졌습니다.
전날 대검찰청이 법무부의 검찰 조직개편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히면서 갈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서둘러 진화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모처에서 저녁 8시 쯤 만난 두 사람은 자정 무렵까지 4시간 가량 개편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박 장관은 "견해차를 상당히 좁혔다"고 말했습니다.
"김오수 총장님을 만나서 장시간 대화를 나눴습니다. 조직개편안과 관련해서 법리 등 견해 차이를 상당히 좁혔습니다."
하지만, 박 장관이 회동 사실을 직접 언론에 밝힌 후 대검은 "김 총장이 장관을 만나 대검 입장을 상세히 전달했다"는 짧은 입장만을 냈습니다.
접점을 찾은 듯한 박 장관의 표정과는 사뭇 차이가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김부겸 국무총리 예방 후 취재진을 만난 김 총장은 말을 아꼈습니다.
(많이 의견을 좁혔다 이렇게 하시는데…) "취임 인사 잘하고 왔습니다."
박 장관과 김 총장의 전격 회동으로 검찰 조직개편안 논의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지만, 미묘한 입장차 속에 물밑에서 팽팽한 줄다리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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