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중 건물 무너지며 버스 덮쳐…9명 사망·8명 중상
[앵커]
광주에서 철거 중이던 건물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붕괴된 건물의 잔해가 바로 옆 도로를 달리던 시내버스를 덮쳐 9명이 숨지고 8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인도에 서있던 등산복 차림의 행인이 무언가에 놀란 듯 급히 달아납니다.
뒤이어 자욱한 흙먼지가 인도를 덮칩니다.
다른 화면에 찍힌 사고 당시 영상입니다.
건물이 옆으로 쓰러지는 듯 무너지며 쏟아진 잔해와 흙먼지가 버스를 그대로 집어 삼킵니다.
사고가 난 건 9일 오후 4시 20분쯤.
광주 동구의 한 재개발 지역에서 철거 작업 중이던 5층 건물이 무너져, 도로 위 버스를 그대로 덮쳤습니다.
버스에 타고 있던 기사와 승객 등 17명도 눈깜짝할 새 건물 잔해에 깔렸습니다.
소방 당국은 곧바로 대응2단계를 발령하고 구조작업에 나섰습니다.
버스 기사 등 8명은 구조됐지만 승객 9명이 숨졌습니다.
"버스에 매몰된 (추가) 요구조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붕괴된 건물 잔해 제거시 추가 요구조자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인명 검색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소방과 경찰 등 관계기관은 합동 조사반을 꾸려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건물 잔해가 많아 피해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