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눈물'·나경원 '울먹'…野주자 막바지 당심잡기
[앵커]
전당대회를 이틀 앞두고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막바지 표심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레이스에 불이 붙으면서 날 선 공방을 벌인 후보들은 연이어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이틀 간의 일반시민 여론조사와 당원 전화 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후보들은 현장 곳곳을 누비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천안함 생존장병과 유가족들의 국방부 앞 시위 현장을 찾아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천안함 함장이 부하들을 수장시켰다'는 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의 발언을 지적하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아직도 11년 전 트라우마에 치료비도 자부담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렇게까지 모욕해야 합니까? 다른 건 몰라도 이것은 너무 가혹합니다."
전날 토론회에서 '아스팔트 보수'라는 공격을 받고 눈물을 보였던 나경원 후보는 대구, 포항 그리고 서울을 오가는 광폭 행보를 펼쳤습니다.
특히 TK 당심에 승부수를 던진 나 후보는 탄핵 정국 이후 부침 속에서 당을 지켜온 건 자신이라 강조하며 라디오 인터뷰 중엔 다시 울컥한 듯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광화문 광장에 온 국민이 나가서 조국 사퇴를 요구하고 하는데 우리가 그 일을 같이 안 했다? 야당으로서 존재 이유가 없죠. 참…뭐 그런 여러 가지…"
주호영 후보는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주 후보는 이 후보와 나 후보를 동시에 저격하면서 "시중에 흘러 다니는 정확하지 않은 여론조사 결과에 현혹되지 말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현란한 언어의 유희나, 강경 투쟁을 성과로 포장하는데 현혹되지 말고 진정한 승부사를 선택해주십시오."
당 대표 후보 5명은 오늘 밤 마지막 TV 토론회에 참석합니다.
국민의힘은 내일까지 당원 ARS 투표와 여론조사를 마무리한 뒤 모레(11일) 신임 당대표를 선출합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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