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 권유 몇몇 의원 “당 못나가” 버티기

2021-06-09 25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1년 6월 9일 (수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이승훈 변호사, 장예찬 시사평론가

[김종석 앵커]
안 나가겠다는 의원 가운데 우상호, 김한정 의원이 대표적인데 특히 김한정 의원은 사또 재판이냐. 대통령 눈과 귀를 가리고 잘못된 정책을 만들어놓고 의기양양했던 그 정책 책임자들 다 어디 갔냐. 대략 4명 정도는 안 나가겠다. 이런 입장을 밝힌 것 같더라고요.

[장예찬 시사평론가]
네, 그리고 지금 격양된 입장을 밝히고 있는 김한정 의원이나 우상호 의원 모두 민주당에서 정치적 중량감이 상당한 의원들입니다. 이들이 이렇게 반발한다는 건 민주당 지도부도 미처 예상 못했던 것 같고요. 그리고 지금 김한정 의원이 사실상 청와대 참모들을 저격했죠. 문재인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잘못된 정책 만들었던 책임자들 어디 갔느냐. 이건 해석하기에 따라서 장하성 전 정책실장이나 김수현 전 정책실장까지 겨냥한 것이 아닌가. 김상조 전 실장도 마찬가지고요. 매우 강도 높은 발언인데 과거 박근헤 정부에서 유승민 전 의원이 청와대 참모들에게 청와대 얼라들이라는 표현을 써서 상당한 논란을 야기하지 않았습니까.

그때 청와대 얼라들이라는 단어가 저는 표현만 바꿨지 비슷하게 지금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이런 문제점이 무엇이냐, 누구 말이 맞고 청와대 참모들이 옳은 것인지 국회의원이 옳은 것인지 중요한 게 아니라 집권 여당과 청와대를 바라보는 국민들이 불안해진다는 겁니다. 이런 불협화음이 나는구나. 이제 정권 말기라서 국회의원들이 당의 징계나 선당후사 요구에도 고개를 숙이지 않는구나. 청와대 참모까지 공격을 하는구나.

그러면 당연히 안정감이 흔들리고 국민들은 이 정부 여당의 혼란에서 신뢰를 주기가 힘들죠. 앞으로 정부 여당에서 무슨 메시지가 나와도 이거 또 누가 반발하지 않을까 불신하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징조를 당 지도부에서 미리 예견하고 제가 송영길 대표였다면 김한정 의원이나 우상호 의원 같은 사람들은 미리 찾아가서 양해를 구하고 의사를 물어보고 이런 선제 과정을 거친 뒤에 조치를 내렸어야 되는데 그렇지 않고 조치를 바로 내리다 보니까 엄정한 대우를 한다는 명분은 좋지만 정치적으로 오히려 더 큰 타격을 입게 되지 않을까, 이 혼란의 소용돌이가 민주당 내부에서 짧은 기간 안에 정리될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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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정우식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