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탈당 권유, 고육지책"…野 마지막 TV토론
[앵커]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12명의 소속 의원들에게 탈당을 권유한 민주당의 고강도 조치에 대한 파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송영길 대표는 당의 변화를 위한 고육지책의 결단이었다며 진화에 나섰는데요.
자세한 소식,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승국 기자.
[기자]
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소속 의원 12명에 대한 탈당 권유 결정에 대해 부동산 문제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말했습니다.
마음 아픈 일이 많지만 민주당이 새롭게 변화하기 위한 고육지책의 결단이었다며, 집권당 외피를 벗고 국민과 동일한 입장에서 의혹을 해명하고 돌아와 달라고 덧붙였습니다.
송 대표가 진화에 나섰지만 파장은 가라앉지 않는 모습입니다.
조금 전 임종성 의원이 오늘 자로 탈당하겠다고 밝히는 등 탈당 권유를 받은 의원 중 절반인 6명은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이지만, 나머지 6명의 의원들은 여전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업무상 비밀 이용 의혹을 받는 김한정 의원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지금의 부동산 문제는 국회의원을 때려잡아 면죄부를 받을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며, 공당이 과정과 절차를 생략한 채 떠넘기는 것은 인권침해라고 비판했습니다.
차명 거래 의혹을 받고 있는 김회재 의원도 오늘 오전 당 대표실을 방문한 뒤 "명백히 잘못된 것을 전제로 내린 조치이기 때문에 탈당 권유를 철회하라고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는 화살을 국민의힘으로 돌렸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오후 소속 의원 102명에 대한 부동산 전수조사를 감사원에 의뢰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송 대표는 국회의원은 감사원 감찰 대상이 아니라는 사실을 모를리 없는 국민의힘의 태도는 사실상 전수조사를 하지 않겠다는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고 윤호중 원내대표도 국민의힘을 향해 더 이상 핑계 대지 말고 적극적으로 권익위 조사에 협조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앵커]
차기 당권 경쟁이 한창인 국민의힘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오늘부터 일반 시민 대상 여론조사가 시작되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민의힘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어제와 그제 당원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모바일 투표를 실시한 데 이어 오늘부터 내일까지는 일반 시민 여론조사를 진행합니다.
또 모바일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ARS 투표도 동시에 실시됩니다.
어제까지 투표율이 역대 전당대회 중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요.
다섯 명의 당 대표 후보들은 오늘 밤 마지막 TV 토론회에서 맞붙습니다.
이런 가운데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오늘 총장 사퇴 뒤 처음으로 공식 행사에 참석합니다.
오후 2시 서울 남산예장공원에서 열리는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할 예정인데요.
최근 국민의힘 의원들과의 접촉면을 넓히고 지난 5일에는 현충원을 참배하는 등 부쩍 분주한 행보를 보여온 만큼, 윤 전 총장이 오늘 행사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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