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 잡으러 왔다가 터널서 ‘쾅’…음주사고 낸 경찰

2021-06-08 44



수배자를 잡으러 출동한 경찰관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1박 2일 출동을 했다가 음주운전 사고를 냈습니다.

전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승합차 한 대가 터널 벽면을 들이받고 멈춰서 있습니다.

부상자를 태운 구급차가 병원으로 향하고, 경찰관들이 차량 내부를 수색합니다.

[허원 / 최초 신고자]
"얼굴에서 피가 많이 나고 있고 주변에 피가 되게 많이 튀었고 전봇대도 쓰러져 있고. 조수석에서 내려서 '가라고, 가라고' 좀 공격적으로 하시길래."

이 사고로 승합차 운전자와 동승자가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운전자는 혈중 알코올농도 0.102%로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상태였습니다.

이들은 대구 수성경찰서 소속 경찰관입니다.

[전민영 / 기자]
"경찰관이 몰던 차량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차 앞부분이 형태를 알아볼수 없을 만큼 찌그러졌습니다."

사고를 낸 차량도 경찰서 소속 관용 차량이었습니다.

이들은 동료 경찰 2명과 함께 수배자를 잡기 위해 어제 경기도 용인에 1박 2일 일정으로 출장을 왔습니다.

하지만 수배자를 붙잡아 관할 경찰서에 인계하고는 술을 마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구 수성경찰서 관계자]
"어제 일과 마치고 숙소에서 저녁 먹으면서 반주로 한 잔 한 것 같아요."

경찰은 두 사람을 입건하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징계 수위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전민영입니다.

pencake@donga.com
영상취재 : 최혁철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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