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하늘길 열렸다…"백신 맞고 해외여행"
[앵커]
코로나 사태로 굳게 닫혔던 하늘길이 다시 열리고 있습니다.
오늘(8일) 사이판행 비행기가 1년여 만에 다시 날아올랐는데요.
여행 수요가 되살아났다고 보긴 아직 이르지만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은 만큼, 해외여행 자유롭게 갈 날도 좀 더 가까워졌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사람 한 명 찾아보기 힘들었던 인천국제공항에 짐 가방을 든 사람들이 탑승 수속을 밟습니다.
1년 3개월여 만에 다시 뜨는 사이판행 비행기 탑승객들입니다.
교민과 유학생들이 대부분이고, 190석 정도인 비행기에 탑승객은 28명뿐이지만 하늘길이 다시 열린 것은 분명합니다.
국내 항공사들은 백신 접종 완료자들을 격리조치 하지 않는 사이판과 괌을 중심으로 이렇게 국제선 운항을 재개했습니다.
이번 주엔 전체 국민 20%인 1천만 명이 백신 1차 접종을 마칠 예정이라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백신을 맞고 나서 아이들을 데리고 겨울 방학을 이용해서 괌이나 사이판을 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실제로 잔여 백신 예약 서비스 시작 뒤, 해외 항공권 예약률은 일주일 전보다 400% 넘게 급증했습니다.
하지만 풀어야 할 과제도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이 현재 가장 많이 맞은 백신이 아스트라제네카 제품입니다.
그런데 미국 본토는 물론, 미국령 사이판, 괌 등 적잖은 국가와 지역이 아직 이 백신을 미승인한 상태라, 현지 자가격리 면제를 위해선 국가 간 협상이 필요합니다.
앞으로 국제선 운항 재개 지역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정부의 협상력과 신속한 백신 접종이 맞물리면 해외여행길은 그만큼 더 빨리 열릴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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