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소득' 공방 가열…이재명-野의원 '설령탕' 논쟁
[뉴스리뷰]
[앵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간판 정책인 '기본소득'을 두고 최근 정치권에서는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여야 인사들이 앞다퉈 기본소득론 공격에 나선 가운데 이 지사도 반격에 나섰습니다.
이승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소득론'을 둘러싼 정치권의 논쟁이 날로 거세지고 있습니다.
여야 할 것 없이 전방위적인 공격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이 지사가 반격에 나섰습니다.
이재명 지사는 '설렁탕집'을 빗대 국민의힘의 공세를 차단했습니다.
국민의힘 정강·정책 1조 1호에 '기본소득'이 명시되어 있다는 점을 언급한 뒤 "설렁탕집을 욕하려면 '설렁탕 전문' 간판부터 내리라"며 "간판은 설렁탕집인데 파는 건 돼지국밥"이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이 지사의 반격을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되받았습니다.
윤 의원은 " 국민의힘 기본소득은 모든 국민에게 똑같은 액수를 나눠주는 뜻이 아니"라며 "설렁탕 육수 제대로 낼 궁리를 하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이 지사는 야권의 잠룡 유승민 전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과 '기본소득'을 두고 치열한 논쟁을 벌였는데, 논거 중 하나로 제시한 노벨 경제학상 학자들의 기본소득 지지 주장이 연쇄 작용을 일으키며 여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야권 인사들은 물론 여권 잠룡들 역시 '기본소득 때리기'에 말을 보태고 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부자나 가난한 사람이나 똑같은 돈을 나눠주면 양극화 완화에 도움이 될 리 없다"고 말했고 정세균 전 총리는 "복지라는 이름으로 돈을 나눠주는 데만 치중하지 말고 균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치권에 말 그대로 '기본소득 대전'이 펼쳐진 모양새인데, 여권 지지율 1위 후보를 직격함으로써 존재감을 키우고 자신의 정책 구상도 알리는 효과를 기대하는 것으로 읽힙니다.
이 지사 측 역시 잃을 것은 없다는 분위기. 대권 레이스의 대표 주자임을 다시 한번 알리고 '기본소득론'을 더 가다듬는 계기로 삼겠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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