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의료수가·전문의 부족에…수술실 채우는 무자격자

2021-06-06 0

낮은 의료수가·전문의 부족에…수술실 채우는 무자격자

[앵커]

인천의 한 척추전문병원에서 불법 대리수술 의혹이 불거지면서 수술실 안에 무자격 인력들의 수술참여가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수술실 안에서 전공의 대신 수술을 보조하는 간호사들도 마찬가지인데요.

김장현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최근 6년간 무면허 의료행위교사로 면허가 취소된 의사는 20명.

무면허 의료행위에는 코 성형수술, 신체 절개, 전신마취 등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외과처치까지 있었습니다.

진료를 하면 할수록 적자가 나면서 의료기기 회사 영업직원은 물론 병원 행정직원까지 투입됐는데, 비정상적으로 낮은 의료수가가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최근 인천의 척추전문병원에서도 무자격자가 불법 대리수술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문제는 사고가 나면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와 가족의 몫입니다.

"유령의사 (투입 문제라든지) 수술실 안에서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됐는지 알 수 없거든요."

수술실에서 의사의 수술보조를 하고 있는 간호사들 역시 비자격자이긴 마찬가지입니다.

전공의가 부족하다보니 중환자실과 내과, 신경외과, 흉부외과 등에서 집도의나 담당교수의 보조업무에 투입되는 겁니다.

의사 이름으로 각종 의무기록을 작성하기도 하는데, 오류가 발생하면 책임소재가 불명확해 보호를 받을 수 없습니다.

서울대병원은 아예 진료보조 PA업무를 양성화해 투입하겠다는 방안도 내놨지만 의사협회에서는 반대입장입니다.

"간단하게 단순 업무화할 수 없는게 병원의 일이고, 결국에는 문제가 되는 부분이 분명히 생길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수술실 내에서 무자격자 대리수술이나 성범죄, 의료사고 은폐 등을 근절하기 위해 CCTV를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지만 의료계는 반발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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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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