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띄운 5차 재난지원금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국민 38%가 보편지급해야 한다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취약계층에 선별 지급해야 한다는 의견도 33%로 팽팽히 맞섰는데, 지급 범위에 온도 차를 보이는 당정 갈등도 점차 커질 전망입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여당이 올여름 지급 추진을 공식화한 5차 재난지원금.
곳간 지기인 기획재정부의 수장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경기 회복을 위한 2차 추경 논의를 시작한다면서도 선별 지원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전 국민 재난 지원금을 추진하는 여당과는 분명하게 선을 그은 겁니다.
[홍남기 / 경제부총리 (지난 4일) : 2차 추경예산 편성을 검토할 것입니다. 코로나 위기에 따른 취약 및 피해계층 지원대책 등이 그 중심이 될 것입니다.]
이에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집권 후반기인 만큼 당에 힘이 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그러면서 숙성된 대안으로 정부를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4일) : 항상 대통령께서는 당과 모든 걸 긴밀히 협의하라고 말씀하고 계시기 때문에 아무래도 당의 의견이 많이 반영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첨예한 당정 간 갈등만큼이나 국민의 생각도 팽팽히 갈렸습니다.
YT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전 국민에게 지급해야 한다는 응답은 38%로 나타났습니다.
취약 계층에게 선별 지급해야 한다는 의견은 33.4%로 크게 차이 나지 않았고, 아예 지급에 반대하는 답변은 25.3%였습니다.
나이별로 보면 40대 이상 응답자의 절반이 전 국민 지급에 찬성 의견을 내 보편 지급에 가장 공감했습니다.
지지하는 정당에 따라서도 주장이 맞섰습니다.
민주당 지지층은 절반 이상이 전 국민에게 줘야 한다고 응답했고, 국민의힘 지지자는 지급에 반대하는 의견이 41%로 가장 많았습니다.
무당층에서는 절반 가까이 전 국민 지급에 공감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백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입니다.
YTN 차정윤[jyc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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