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이런 짓을…집 밖으로 던져진 고양이 두 마리

2021-06-06 61



가장 약한 존재인 동물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보면 그 사회의 성숙도를 가늠해 볼 수 있다는데요.

인천에서 누군가 고양이 두 마리를 집 밖으로 던졌다는 믿기 힘든 신고가 경찰에 들어왔습니다.

김호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닥에서 무언가를 조심스럽게 들어올리는 남성.

길가에 쓰러져 있던 갈색 고양이입니다.

남성을 뒤따라오던 아이는 축 늘어진 고양이를 걱정스럽게 바라봅니다.

인천 오피스텔에서 고양이 두 마리가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제 오전 10시쯤.

하얀 새끼 고양이는 현장에서 즉사했고, 갈색 고양이는 구청 관계자가 넘겨받아 병원으로 보냈지만 오늘 오전 죽었습니다.

[목격자]
"하얀 고양이는 미동조차 없었고 갈색 고양이는 살아보려고 아등바등하는 모습이 참 안 돼 보였죠. 눈과 입에서 피는 계속 나오고."

주민들은 고양이 두 마리가 오피스텔 고층에서 시간 차를 두고 떨어졌다고 말합니다.

[목격자]
"차 밑에 고양이 한 마리가 있더라고요. 뭐지 하고 보는 순간 쾅 소리가 나서 왼쪽을 보니까 새끼 고양이가 아래로 떨어지면서 도로로 튕겨져나가더라고요."

누군가 일부러 던진 것 같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목격자]
"동시에 떨어졌다고 하면 장난을 하거나 그래서 떨어졌다고 생각이 드는데 시간 차가 있기 때문에 누군가 고의적으로 학대를 (한 거 같습니다)."

경찰은 아직까지 고의로 던진 정황을 확인하지는 못했다며 동물보호법 위반 사항이 있는지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

kimhoyoung11@donga.com
영상취재 : 김기열
영상편집 :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