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현충원 찾아 "희생자 분노 없는 나라 만들것"
[앵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현충일(6일) 하루 전인 어제(5일) 현충원을 찾아 무명용사비에 참배했습니다.
방명록에는 "조국을 위해 희생한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백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서울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정치적 행보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은 현충일을 하루 앞두고 지인과 함께 국립현충원을 찾았습니다.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윤 전 총장이 방명록에 남긴 메시지인데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라는 표현으로 볼 때 대권에 도전 결심을 굳힌 그가 조만간 공식 출마 선언을 할 것이란 관측을 낳게 합니다.
정치인들은 큰 뜻을 품은 첫 행보를 할 때 공통적으로 현충원을 찾아 그 마음을 되새기곤 합니다.
특히 자신이 펼칠 정치에 이정표로 삼은 이의 묘소를 참배하고 앞으로 어떤 정치인으로 살 것인지를 자문하고 밖에 알리는 계기로도 삼습니다.
윤 전 총장은 충혼탑 지하에 위치한 무명용사비와 위패봉안실을 찾았고 일반 묘역으로 건너가 월남전과 대간첩작전 전사자 유족을 만나 위로했습니다.
널리 알려진 정치인이 아닌 무명용사비에 참배하고 일반 묘역을 찾은 것은 앞으로 윤 전 총장이 일반 국민들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 선언한 것으로 읽힙니다.
지난 3월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난 윤 전 총장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접촉하며 자신의 정책 의제를 가다듬는 데 힘을 쏟았습니다.
특히 오는 11일 열리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국민의힘 의원들과 연쇄 회동을 하는 등 정치권 입성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
이런 가운데 처음으로 본인이 직접 "조국을 위해 희생한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정치적 메시지를 낸 것은 정치인 윤석열로서의 첫 행보를 시작한 것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연합뉴스 TV 백길현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