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부터 판소리까지…코로나 시대의 문화 선물

2021-06-05 0

클래식부터 판소리까지…코로나 시대의 문화 선물

[앵커]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공연의 감동을 전하기 위한 문화예술계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양한 형식으로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고 있는데요.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이 울려 퍼집니다.

무대는 5톤 트럭, 객석은 아파트 앞 주차장에 마련됐습니다.

주민들은 저마다 편안한 방식으로 현장 공연을 즐깁니다.

"멀리 가지 않고 집 앞에서 볼 수 있다는 것, 우리 마당에서 보는 거잖아요. 너무 좋았어요."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가 줄어든 코로나 시대에 시민들을 위로하는 취지로, 세종문화회관과 서울시 예술단이 함께 하는 '예술로 동행'입니다.

주거지 외에도 복지관이나 특수학교 등을 찾아다니며 연말까지 다양한 공연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공연장에서도 공연이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런 공연을 보시고 공연장을 방문하셔서 더 좋은 무대를 즐겨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창작판소리연구원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안중근 의사의 일대기를 다룬 판소리 공연을 무료로 선보였습니다.

"'대한독립'이라. 대한독립 만세!"

임진택 명창이 작창한 판소리 '안중근'에선 1인 다역이 아닌 다수 소리꾼이 여러 배역을 맡아 입체적인 무대를 완성했습니다.

"내면이랄까, 그 신심은 다뤄진 적이 없어서 이번 작품에 안중근을 온전히 그린 것이고요. 서양음악 개념으로 말하면 칸타타 판소리, 그런 새로운 양식을 시도하게 된 것이죠."

판소리 무대의 배경도 일반적으로 쓰이는 병풍 대신 박불똥 화백의 포토콜라주 작품을 스크린에 구현했습니다.

"안중근 의사의 의미를 현재적으로 환기시키는 측면에서 사진 몽타주 방식의 무대 미술이 적절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공연은 이달 중순부터 연구원 홈페이지 등 온라인으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