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웨이 독자 OS 출시…美제재 뚫고 생존 가능할까

2021-06-03 2

中 화웨이 독자 OS 출시…美제재 뚫고 생존 가능할까
[뉴스리뷰]

[앵커]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에 맞서 독자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훙멍2.0'을 정식 출시했습니다.

구글과 애플이 양분하고 있는 전 세계 스마트폰 운영체제 시장에서 생존이 가능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스마트폰 운영체제 훙멍 2.0을 공개했습니다.

화웨이는 훙멍이 스마트폰뿐 아니라 노트북과 스마트워치, 자동차와 가전제품을 연결하는 사물인터넷 플랫폼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훙멍은 (안드로이드와 비교해) 둔화하지 않고, 성능은 더욱 강하고 지속적입니다. 이는 '사물인터넷' 시대에 최강의 시스템입니다."

지난 2018년 8월, 훙멍 1.0을 내놓고 스마트 TV 등에 탑재했지만, 스마트폰에까지 적용할 수 있는 운영체제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국의 강력한 제재로 그동안 사용해온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할 수 없게 된 데 따른 것입니다.

문제는 구글과 애플이 세계 스마트폰 운영체제 시장의 99%를 차지하는 가운데, 화웨이가 과연 훙멍의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느냐입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인 화웨이가 '애국 소비' 성향이 강한 자국 시장에서는 어느 정도 시장을 형성할 순 있겠지만, 해외로까지 시장을 넓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새로운 스타일의 애플리케이션에 사용자들이 익숙해져야 하고, 매우 많은 개발자들을 새 플랫폼으로 전환하도록 유인하는 일이 쉽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화웨이의 고민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글로벌 반도체 대란과 미국의 제재 여파로 애초 지난봄 출시 예정이었던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이번 행사에서도 발표하지 못한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화웨이는 기존에 판매한 스마트폰 운영체계를 훙멍으로 바꾸는 방식까지 동원해 올해 말까지 최대 3억대의 각종 기기를 자체 생태계로 끌어오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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