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보셨듯이 오늘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초선 의원들, 사진만 찍고 중요한 얘기는 하지도 못하고 왔다는 지적을 받고 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떤 얘기를 했을까 궁금한데, "부동산 빼고 다른 건 성공적으로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해집니다.
최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의 간담회 마무리 발언이 초선의원 모임 내부에서 논란입니다.
복수의 참석자들은 "문 대통령이 '솔직히 부동산 빼고는 다른건 성공적으로 잘 되고 있다. 부동산이 그렇게 된 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위선, 내로남불, 오만의 프레임에 갇혀서는 안 된다"며 "그 탓에 정부 성과가 드러나지 않고 있으니 마음껏 자랑해 달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권 재창출을 위해 성과를 강조하고 당청 간 단합을 당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박경미 / 청와대 대변인]
"내부적으로 단합하고 외연을 확장할 때 지지가 만들어진다. 그 지지자들과 함께 참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일부 초선 의원들은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오늘 참석한 한 초선의원은 "옳지 않은 발언이었다"며 "대통령의 생각과 민심 사이 격차가 컸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초선의원은 "대통령 참모들이 민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 1년 전 한 발언이 떠오른다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2006년 12월, 부산북항 재개발 종합계획 보고회)]
"저희 정부가 정책에 시행착오가 있었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제일 큰 게 부동산이다. 거꾸로 얘기하면 부동산 말고 꿀릴 것이 없다,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초선 의원들은 잦은 부동산 정책 수정에 대한 우려도 문 대통령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취재: 채희재
영상편집: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