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절망했을 피해자 가슴아파…최고상급자까지 엄정수사"
[앵커]
성추행 피해 공군 여 부사관 사망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가해자를 포함한 군 지휘라인, 즉 최상급자까지 엄중하고 성역 없는 수사를 지시했습니다.
절망했을 피해자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며 여러 차례 안타까움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공군 부사관 성폭력 피해자 사망 사건과 관련하여 가해자의 범행에 대해 수사기관에서 엄정하게 처리할 것을 강력하게 지시했습니다."
들끓는 국민적 공분에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섰습니다.
피해 신고 이후 부대 내 처리와 2차 가해 피해 호소 묵살, 사망 이후 조치들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절망스러웠을 피해자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습니다. 피해자를 언급하며 목이 메였고, 이번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강한 분노를 표했다는 전언입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문제를 피해자와 가해자만의 문제로 보지 말라고 했습니다.
군내 조직적인 회유와 은폐 정황까지 드러난 상황에서 최고 상급자까지 성역 없는 수사도 주문했습니다.
"단순히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에서만 보지 말고, 최고 상급자까지 보고와 조치 과정을 포함한 지휘라인 문제도 살펴보고, 엄중하게 처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지휘라인 '범위'를 묻는 질문에 "상급 지휘관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직접 상급자 책임을 언급한 만큼, 일각에선 이들에 대한 경질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정치권도 한목소리로 이 사건에 대한 명확한 진상규명과 지휘라인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군은) 한 점 의혹 없는 철저한 수사로 가해자는 물론 사건을 무마하려는 시도까지 엄정한 법의 심판을 받게 해야 할 것입니다."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관련자 몇 명만을 징계하고 어물쩍 넘어가서는 안 된다며 특별전수조사를 실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정의당 여영국 대표도 "국방부 장관이 책임지고, 공군참모총장은 경질돼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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