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탄핵 정당했다” 나경원·주호영 ‘TK 자존심’ 호소

2021-06-03 761

국민의힘 대표 후보자들이 3일 보수의 ‘본진’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 합동연설회에서 맞붙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역 기반에서 이준석 후보는 “탄핵은 정당했다”는 정면돌파 전략을 택했고, 경쟁자인 나경원·주호영 후보는 ‘TK(대구·경북)의 자존심’을 거론하며 표몰이에 나섰다.  
 
국민의힘의 대구·경북 당원은 9만2000명으로 전체 당원 선거인단(33만 명)의 36%에 달한다.
 
이날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이준석 후보는 “저를 영입한 박 전 대통령에게 감사하다”면서도 “박 전 대통령이 호가호위하는 사람들을 배척하지 못해 국정농단에 이르는 사태가 발생하게 된 것을 비판한다. 통치 불능의 사태에 빠졌기 때문에 탄핵은 정당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예비경선에서 2위를 한 나경원 후보는 “보수정권 9년 동안 TK는 늘 양보만 강요당했다. 저 나경원이 당 대표가 돼 제대로 그 빚을 갚겠다”고 호소했다. “오늘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 헌화했다”고 말문을 연 나 후보는 “대구에 이건희 미술관을 유치하고, 대구·경북 신공항의 이름을 박정희 공항으로 만들면 어떻겠느냐”고 해 박수를 받았다.
 
스스로를 “대구·경북의 사나이”라고 소개한 대구 출신 주호영 후보는 “대구·경북은 보수의 심장”이라며 “그런데 최근 우리 자존심이 많이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주 후보는 “우리가 배출한 대통령 두 분은 기약 없이 감옥에 있고, 영남배제론 공격으로 텃밭에서 15년째 당 대표조차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며 “우짜다가(어쩌다) 이래(이렇게) 됐나”고 했다.
 
홍문표 후보는 “정책은 온데간데없이 이전투구, 패싸움만 벌어지고 있다”며 “후보들이 다음부터는 정책 논...

기사 원문 : https://news.joins.com/article/24074141?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