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주민들이 한 달 넘게 엘리베이터를 타지 못하고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하고 있습니다.
기존 엘리베이터를 철거하고 새 제품을 설치하던 중에 철로 된 자재를 구하지 못해서라고 합니다.
최근 세계적인 철강 품귀가 이런 불편까지 초래하고 있습니다.
김도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13층짜리 아파트입니다.
10층에 사는 한 부부는 이른 아침부터 아이를 업은 채 계단을 힘겹게 내려갑니다.
엘리베이터가 멈춘 탓입니다.
▶ 인터뷰 : 임대진 / 아파트 10층 거주민
- "하루에 적게는 2번에서 많게는 4번을 왔다 갔다…, 한 달 반 가까이 되니까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고….
일부 택배기사가 물건을 1층에 놓고 가면 무거운 택배는 가져갈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좁은 계단으로 자전거도 힘겹게 오갑니다.
출산이 임박한 한 고층 주민은 아예 호텔방에서 며칠을 지내야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