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터널' 탈출하는 美…공항·영화관 다시 '북적'
[앵커]
미국은 60%가 넘는 성인이 한 번 이상 백신을 접종하면서 점차 일상으로의 복귀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공항과 영화관에 다시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백악관은 다음 달부터 재택근무를 끝내고 사무실 근무 체제로 돌아간다고 밝혔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면서 길고 길었던 '코로나 터널'을 점차 탈출하는 미국.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만7천여 명을 기록, 작년 3월 이후 처음으로 2만 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미국에서는 18세 이상 성인의 62.8%가 최소한 한 차례 백신을 접종했습니다.
코로나 감염자가 뚜렷하게 감소하면서 일상도 점차 정상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정말 신납니다. 이제 다시 정상으로 돌아가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우리가 하고 싶었던 일을 하는 단계입니다."
백악관은 재택근무를 해온 대통령 비서실과 부통령 비서실의 모든 직원이 오는 7월 6일부터 23일 사이 사무실로 돌아오도록 했습니다.
여행이나 엔터테인먼트 업계도 길었던 한파를 지나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 연휴 나흘간 하루 평균 178만 명이 항공 검색대를 통과해 항공 여행객 수가 코로나19 대유행 이래 최다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백신 접종을 해서 조금 안도감을 느낍니다. 항공사가 얘기한 대로 예방 조치가 취해지기를 바랍니다. (여행이) 정말 신납니다."
이 기간 북미 영화관의 박스오피스 매출도 1억 달러에 육박해 관객들이 극장으로 점차 돌아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백신 미접종자 사이에서 여전히 상당한 수준의 감염이 잇따르는 데다 변이 바이러스 우려도 높아 방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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