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서 잠든 만취남 구조…CCTV 확충 목소리

2021-06-01 0

한강변서 잠든 만취남 구조…CCTV 확충 목소리

[앵커]

어제(1일) 새벽 한강변에서 술을 마시고 쓰러져있던 20대 남성이 발견됐습니다.

한 시민의 제보로 안전한 곳으로 옮겨졌는데요.

시민들은 한강변에 예상치 못한 사건이나 사고를 막기 위해 CCTV를 확충하거나 음주를 제한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윤상훈 기자입니다.

[기자]

한강공원에 남성이 쓰러져있다는 신고가 들어온 건 지난 1일 새벽 4시 30분쯤.

시민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한강변과 맞닿은 경사로 풀숲에서 20대 남성 A씨를 발견했습니다.

당시 A씨는 만취 상태였습니다.

남성이 발견된 장소입니다.

강에서 불과 2m 정도 떨어져 있는데요.

밤사이 세찬 비로 강물이 불어난 만큼, 구조되지 못했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다행히 A씨는 다친 곳 없이 파출소로 옮겨진 뒤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로나19로 한강을 찾는 사람이 늘자, 공원 내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수난구조대 출동 건수는 작년 한 해에만 2,500여 건.

작년에 비해 400여 건, 재작년에 비해 1,100여 건 늘었습니다.

시민들은 혹시 모를 한강변 사건·사고를 막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CCTV가 더 설치됐으면 좋겠어요. 다들 갈 데가 없고, 집에서들 놀기도 그렇고 하니까."

아예 공원에서 술을 못 먹게 하자는 얘기도 나옵니다.

"법적으로 강제적으로 조치를 취하면, 강압적으로 하면 따르지 않을까 싶어서. 음주 자체를 자제하게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서울시는 한강공원을 금주 구역으로 지정할지 검토 중입니다.

연합뉴스TV 윤상훈입니다. (sang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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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