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웹·가상화폐로 은밀히 거래...마약 밀매 521명 무더기 검거 / YTN

2021-06-01 10

’대마 재배·해외 마약 밀수’ 판매책 49명 검거
경찰 추적 피하려고 다크웹·가상화폐 이용
마약 108억 원어치 압수…가상화폐 몰수 보전


직접 재배한 대마나 밀수입한 마약을 판 마약 사범 5백여 명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특수 브라우저로 접속하는 사이트인 다크웹을 이용하면서 가상화폐로 거래하며 2년 가까이 추적을 피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분홍색 조명이 켜진 방 안 가득 식물이 자라고 있습니다.

경기 고양시의 한 주택 안에서 재배된 이 풀들은 흡연 시 환각 증세를 일으키는 마약, 대마입니다.

서울 사당동의 한 지하 사무실에서도 대마가 나왔습니다.

마약 유통·판매책들은 이곳에서 5년 가까이 대마를 재배해 팔았습니다.

이런 불법 대마 재배지는 서울과 경기도에서 모두 네 곳이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지난 2019년 하반기부터 지난달까지 대마를 직접 재배해 팔거나 해외에서 필로폰과 코카인 등을 밀수한 일당 49명을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습니다.

이 가운데 13명은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특수 브라우저를 이용해야 접속할 수 있는 사이트인 다크웹에서 마약을 판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구매 대금은 역시 추적이 어려운 가상화폐로 받았습니다.

마약을 구매해 투약한 혐의로 검거된 인원은 472명에 이르는데, 붙잡힌 피의자들 가운데 96%는 20~30대입니다.

[강정석 / 서울경찰청 마약수사2계장 : 이러한 최신 통신기술에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젊은 계층에서 마약류 유통이 빠르게 확산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모두 21만 회가량 피울 수 있는 대마 63.5kg을 포함해, 필로폰과 코카인 등 시가 108억 원어치가 넘는 마약을 압수했습니다.

또, 벌어들인 가상화폐 4억 원어치를 압수하고, 자금 세탁 중이던 가상화폐 1억 8천만 원어치는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도록 몰수 보전 신청했습니다.

이와 함께 다크웹에서 판매사이트를 운영하면서 마약을 전국으로 유통한 판매 총책이 해외에 머무는 사실을 파악하고 국제공조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YTN 김철희[kchee2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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