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교내 자습실을 함께 이용하고, 교실 간 이동수업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설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강북구의 고등학교.
정문은 굳게 닫혀 있고, 출입을 제한한다는 안내판에 세워져 있습니다.
이 학교에서 학생 3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제 고등학교 3학년 학생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학교 측은 전교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어제 3학년 학생 29명이 확진된 데 이어 오늘 3학년 1명과 2학년 2명 1학년 1명이 추가된 겁니다.
교직원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학생들은 아직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역학조사 결과, 학생들이 같은 공간을 사용하며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송은철 /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
"일부 확진자들은 교내 자습실을 함께 이용하였으며, 학생들은 교실 간 이동 수업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학교는 오는 14일까지 원격 수업으로 전환했습니다.
이틀 뒤 치러지는 수능 모의평가도 온라인으로 치러집니다.
[해당 고등학교 고3 학부모]
"일요일에 확진 소식을 듣고, 갑자기 월요일에 수업을 해야 하니까 온라인 수업도 제대로 안 되고 있는 상황이고 걱정이죠."
같은 재단 소속 중학교 학생 329명 중 검사 중인 한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오는 2학기부터 전면등교를 실시하는 계획은 일단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설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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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명철
영상편집: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