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김오수 신임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줬습니다.
2년 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임명할 때 살아있는 권력까지 수사해달라고 했던 말이 두고두고 회자됐죠.
이번에는 당부가 달라졌습니다.
전혜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청와대에서 김오수 신임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습니다.
어제 임명을 재가한 지 하루 만입니다.
문 대통령은 비공개 환담에서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검찰 개혁 안착 과정에서 검사들이 개혁의 주체라는 자긍심을 갖도록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검찰이 바로 서면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총장은 "국민 중심 검찰로 탈바꿈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화답했습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립 등 제도 개혁이 일단락된 만큼 안정적인 마무리에 방점을 찍은 겁니다.
문 대통령은 2년 전 윤석열 전 총장을 임명할 때는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언급했습니다.
[2019년 신임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도 똑같은 자세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청와대든 정부든 집권 여당이든 만에 하나 권력형 비리가 있다면 정말 엄정한 자세로 (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이후 조국 전 장관 관련 의혹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등에 대한 현 정권 관련 수사가 진행됐고 문재인 정부는 타격을 입었습니다.
[대통령 취임 4주년 특별연설(지난달 10일)]
"이제 검찰은 별로 청와대 권력을 겁내지 않는 것 같습니다."
김 총장은 오늘 취임식에서 "검찰개혁을 완성하도록 최선을 다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굳건한 방파제가 돼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을 지키겠다"며 자신을 둘러싼 정치적 편향성 논란에 선을 그었습니다.
김 총장 임기는 오늘부터 2년간입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hye@donga.com
영상취재 : 이성훈 이기상
영상편집 : 오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