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이 동정민입니다.
접종을 꺼리는 백신 불신을 걱정했는데, 예상보다 백신을 맞고 싶어 하는 국민들이 많았습니다.
오늘 새벽 0시부터 컴퓨터나 휴대폰 앞에서 끙끙댔던 30대 남성들 많으셨을 텐데요.
예비군, 민방위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 얀센 백신 선착순 예약이, 18시간 만에 마감됐습니다.
90만 명이 순식간에 예약한 건데요.
기다렸던 청년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접속이 지연되는 혼란도 있었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첫 소식으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접종 예약이 시작된지 1분도 지나지 않은 시각.
접속자 수는 3만 여 명을 넘어서고, '대기중'이라는 안내만 뜹니다.
준비된 백신은 100만 명분으로 대상자 370만 명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데, 예약을 선착순으로 받다보니 접속이 몰린겁니다.
[김연호 / 인천 부평구]
"접속자가 되게 많더라고요. 그래서 한, 1시간 반 지나서 1시 반쯤 그쯤에 하니까 좀 딜레이(지연)가 있었는데 예약은 됐어요."
대상자 중 일부는 명단이 누락돼 신청에 애를 먹기도 했습니다.
[박모 씨 / 서울 영등포구 민방위 대원]
"대상자가 아니라고 뜨니까 혹시 브라우저 문제인가 해서 다른 브라우저도 사용해보고, 다 안된다고 해서 많이 당황스러웠죠."
오류가 수정된 오전 9시까지 밤잠을 설쳐야 했습니다.
[이모 씨 / 서울 영등포구 민방위 대원]
"잠을 못 자게 된 게, 갑자기 언제 (예약이) 될지 모르니까. 백신 못 맞으면 어떻게 될까 마음 졸인 것에 하나도 사과조차 없고…"
예약 시작 18시간 만인 오후 6시, 90만 명이 접수해 예약이 마감됐습니다.
얀센 백신은 예방효과가 66%로 비교적 낮고 혈전 부작용 사례도 보고됐지만, 한 번에 접종이 끝나고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여기에 접종 인센티브가 발표되면서 접종 의향이 높아진 걸로 분석됩니다.
[심현철 / 경기 의정부]
"좀 더 빨리 맞아야 자유로움이나, 또 어떤 규제 완화나 그런 게 좋아지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고…"
얀센 백신 접종은 오는 10일부터 시작됩니다.
채널A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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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장명석
영상편집 :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