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에 조직적 회유의혹...軍, 공군 여부사관 사망 대대적 수사 착수 / YTN

2021-06-01 1

청원휴가 복귀 후 지난달 22일 숨진 채 발견돼
성추행 피해신고 후 ’조직적 회유’ 의혹 불거져
유족 "딸의 억울한 죽음 밝혀 달라"…청원 제기
軍, 합동전담팀 구성…국방부 검찰단도 수사 지원


공군 여성 부사관이 성추행 피해신고 후 끝내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군 당국이 대대적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공군 내에서 이 여성 부사관을 상대로 조직적으로 회유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는데, 서욱 국방장관은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22일 숨진 채 발견된 공군 여성 부사관 A 중사가 안치돼 있는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

딸의 영정 앞에서 아버지는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충남 서산 공군부대에 근무하던 A 중사는 지난 3월 초, 선임 B 중사로부터 강제 추행을 당한 뒤, 두 달여간 청원휴가를 갔다 끝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남자 친구와 혼인신고를 한 다음 날이었는데, 부대에 성추행 피해신고를 했지만 아무런 보호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부대 내 상관의 합의 종용이나 조직적 회유, 사건 은폐 의혹 등도 불거졌습니다.

유가족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피해자가 더 힘들고 괴로워야만 하는 현실이 참담하다며 딸의 억울함 죽음을 밝혀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김정환 / A 중사 유족 측 변호인 : 충분한 배려를 받아야 마땅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따가운 시선을 받고, 어떠한 배려도 받지 못했다고 파악하고 있습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사안의 엄중함을 고려해 합동수사팀을 만들어 성추행 사건은 물론 제기된 모든 의혹을 철저히 수사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부승찬 / 국방부 대변인 : 사건 은폐 등 추가적인 2차 피해에 대해서도 군·검·경 합동 수사 T/F를 구성해 신속하고 철저히 조사하도록 지시하셨습니다.]

이에 따라 군 검찰과 군사경찰로 합동전담팀이 구성됐고 별도로 국방부 검찰단도 수사를 지원할 방침입니다.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성추행 가해자와 2차 가해자를 엄정 처벌해 달라는 탄원서가 국방부에 제출되기도 했습니다.

공군은 참모차장을 총괄로 진실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지만, 피해자 사망 전 조직적 회유 의혹까지 불거지며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문[mk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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