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독도·욱일기…끝없는 논란의 도쿄올림픽

2021-06-01 7

코로나·독도·욱일기…끝없는 논란의 도쿄올림픽

[앵커]

개막까지 두 달도 남지 않은 도쿄올림픽이 독도에 욱일기 논란으로 얼룩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우려로 정상 개최 가능성에는 여전히 물음표가 붙는데, 호주 소프트볼 대표팀이 처음으로 일본에 입국했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골프협회 홈페이지에 공개된 도쿄올림픽 일본 대표팀의 유니폼입니다.

흰색 바탕에 오른쪽 대각선으로 뻗어 있는 붉은색 줄무늬가 특징인데 "일본의 태양이 솟는 이미지"라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곧바로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를 연상시킨다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도쿄올림픽이 스포츠 정신에서 벗어나 정치적 논란으로 비화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홈페이지 성화 봉송 지도에 독도를 점 찍듯이 자국 영토처럼 표기했는데, 한국이 반발하자 IOC의 묵인 아래 적반하장의 반응을 취했습니다.

"다케시마(독도)는 역사적으로 국제법상으로 명백하게 일본 고유의 영토이기 때문에 한국의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코로나19 안전에 대한 의문도 여전히 따라붙습니다.

IOC는 선수 개인에게 코로나19 감염 책임을 지우는 서약서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일본 정부는 1주일 전에만 음성 판정을 받아도 경기장에서 관람할 수 있게 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불안감을 떠안아야 하는 건 올림픽을 목표로 땀방울을 흘려온 선수들입니다.

외국인 선수단으로는 처음으로 여자 소프트볼 호주 대표팀이 일본 땅을 밟았습니다.

"코로나19 검사를 수없이 받아야 하는 긴 여행이 될 것입니다. 일본에 안전하게 있을 수 있다면 뭐든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본 언론의 여론조사에서도 80% 안팎이 올해 여름 개최를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도쿄올림픽의 불안한 외줄 타기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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