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이나 완구라고 속여 총기 부품을 밀반입한 뒤 실제 총기를 만들어 판 동호회원 등이 적발됐습니다.
경찰이 권총 5정과 소총 1정을 압수했는데 일반인이 조립했지만, 위력은 그대로였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실제와 똑같이 만든 완구용 프레임 위에 나머지는 실제 부품을 올려 조립한 권총입니다.
부품은 미국 총기 사이트에서 어렵지 않게 구했는데 자동차 부품이나 완구로 속여 밀반입과정에서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실탄을 넣어 발사했더니 1cm 목판 7장을 그대로 뚫는 위력을 보여줬습니다.
빠져나간 부분이 더 크게 뚫린 건 실탄이 회전했기 때문입니다.
이 총열 안에 실탄을 회전시키는 강선이 있는 실제 총기와 같은 방식입니다.
총에 관심이 많은 동호회원을 중심으로 제작했는데 적발된 총기는 권총 5정에 소총 1정입니다.
권총 가운데에는 지난 2007년 미국 버지니아 공대 총기 난사 사건에서 조승희가 들고 있던 글록 19도 있습니다.
탄두와 탄피를 밀반입해 실탄까지 만들려고 했는데 폭발사고가 나면서 실패하기도 했습니다.
실제 사용한 흔적은 없었다는 게 경찰 설명이지만 일반인이 어렵지 않게 밀반입한 부품으로 조립해 판매까지 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최해영 /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2계장 : 호신용이라든지 전쟁이 났을 때 가족을 보호하려고 구매했다고 하지만 SNS상으로 거래가 이뤄졌기 때문에 언제든지 폭력조직이나 강력범죄에….]
또, 실제 총기는 프레임에 추적 가능한 총기 번호가 있는데 해당 총기는 프레임이 완구여서 번호가 없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총기 번호가 없는 이른바 '고스트 건'은 미 바이든 행정부의 총기 규제 대상이기도 합니다.
직접 총기를 제작한 사람 가운데에는 현역 부사관이 포함됐고 실탄을 확보한 과정이 명확하지 않아 군 경찰도 이번 사건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총기를 제작해 판매한 A 씨를 구속해 검찰에 넘기고 부품 조달과 제조, 구매 등에 관여한 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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