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국산화 속도전…'비교임상' 3상 허들 넘는다
[앵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될수록 우리 손으로 만든 국산 백신의 소중함을 더욱 절감하게 됩니다.
정부가 백신 국산화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임상시험 표준안을 새로 마련했는데요.
임상 3상에 걸리는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을 거란 기대를 모읍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 백신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국내 기업은 모두 5곳.
3곳은 임상 2상, 2곳은 1상 중입니다.
문제는 개발 마지막 단계인 3상입니다.
3상을 위해서는 수만 명의 대상자가 백신을 맞은 군과 안 맞은 군으로 나뉘어 감염 여부를 비교해야 합니다.
그런데 전세계적으로 접종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백신을 맞지 않은 참여자를 구해 3상을 진행하기가 쉽지 않게 됐습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임상 3상을 위한 새 표준안을 마련했습니다.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참여자를 모집하는 대신 면역원성 비교임상을 통해 임상 3상을 하는 것입니다.
비교임상은 기존에 허가받은 백신과 새로 개발 중인 백신의 면역효과를 측정하는 방법입니다.
백신을 맞고 생긴 항체의 양이 기존 백신과 비교해 얼마나 되는지 측정하기 때문에 수천 명 정도만 모집해도 3상 진행이 가능합니다.
"국내 연구 개발자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하여 임상시험을 보다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비교임상으로 개발한 백신이 해외에서도 널리 인정받을 수 있도록 세계보건기구를 통한 꾸준한 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전세계적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개발 절차와 산물(결과)도 잘 나오는 게 굉장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임상 3상 절차가 빨라지면서 늦어도 내년 초에는 국산 백신을 개발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국산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거란 당국의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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