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수 청문보고서 與 단독채택…野 "국민무시" 반발
[앵커]
청와대가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를 보내달라고 다시 요청한 시한이 오늘(31일)까지입니다.
여야가 의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단독으로 보고서를 채택했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박초롱 기자.
[기자]
오늘 오전 민주당이 결국 단독으로 김오수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을 위한 법사위를 소집했습니다.
김 후보자에게 문제가 없으니 청문보고서를 채택해야 한다는 민주당과 파행됐던 인사청문회를 다시 열어야 한다는 국민의힘 입장이 끝까지 맞서면서 합의가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법사위 개의에 앞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검찰총장 공백이 석 달째"라면서 "검찰 조직 안정과 검찰개혁 후속 조치를 신속히 이행하기 위해선 오늘 청문보고서 채택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인사청문회조차 끝내지 못하고 보고서 채택을 강요하는 건 이 정권의 오만과 독선의 끝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김오수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오전 10시 12분 개의한 법사위에 국민의힘은 참석하지 않았고, 민주당은 2분 만에 속전속결로 청문보고서를 단독 채택했습니다.
국민의힘 법사 위원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의 청문보고서 채택 강행은 국민을 무시한 처사"라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 후보자를 임명하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여야 합의 없이 임명된 33번째 장관급 인사가 됩니다.
[앵커]
민주당 내에선 하반기에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이를 위한 2차 추경 필요성을 제기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윤호중 원내대표가 지난 금요일에 이어 두 번째로 추경 편성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올여름에 움츠러든 실물 경기에 온기 불어넣기 위한 추경 예산안 등 추가 재정 대책 강구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당내에선 정부의 11월 집단면역 목표에 맞춰, 추경을 통해 하반기에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검토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일단 부정적 입장입니다.
지금 위로금을 주고 말고, 할 만큼이 재정 여력이 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나왔는데요.
김기현 원내대표는 아직 정부가 구체적인 안을 제시한 건 아니기 때문에 제안이 오면 살펴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국민의힘에선 당 대표 경선 레이스가 뜨거운데요.
오늘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36세 이준석 후보가 일으킨 세대교체 돌풍에 맞서 중진 후보들이 경륜으로 맞서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후보는 오늘 아침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자신이 당 대표가 된다면 세대교체를 뛰어넘는 큰 체질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공정 담론을 당내에 자리 잡게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여론조사 지지율 선두인 이준석 후보에 대항해 중진 후보들의 단일화 가능성도 거론되는데요.
이에 대해선 "굉장히 민망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나경원 후보는 이번 당 대표는 대선 경선과 지방선거 관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어떤 시기보다 녹록지 않은 자리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준석 후보가 '유승민계'라는 걸 강조하며 "대선 후보가 되면 유승민 전 의원만 경선 열차에 태우고 떠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5명은 오늘 밤 첫 방송 토론회를 합니다.
국민의힘은 다음 달 9일과 10일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를 한 후 7대 3의 비율로 합산해 11일 당 대표를 선출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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