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의 표명’ 이용구, 경찰 출석…증거인멸교사 혐의

2021-05-30 12



이용구 법무부 차관 이틀 전 사의를 표명하고, 오늘은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피의자 신분입니다.

택시기사 폭행 사건이 발생한 지 6개월 만에 경찰 조사를 '처음' 받는 겁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질문] 박건영 기자, 이 차관은 조사가 길어지고 있다고요?

[리포트]
네,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11시간째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8시 15분쯤 출석한 이 차관은 직접 차를 운전해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갔는데요.

지난 22일, 검찰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변호인 1명이 동석한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 차관은 증거인멸교사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입니다.

지난해 11월, 택시기사와 합의한 후 "폭행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지워달라"고 요구했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택시기사는 다음날 피해자 조사를 받으면서, 수사관에게 "블랙박스 영상이 없고 합의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후 수사관이 영상이 있다는 걸 알게 되자 택시기사는 다시 경찰서에 가서 블랙박스 영상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수사관이 "못 본 걸로 하겠다"며 사건을 내사 종결해 '봐주기 수사'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이 차관은 사건 당일인 지난해 11월 6일 밤, 택시에서 내려 누군가와 통화하는 모습도 포착됐는데요.

이 차관의 통화목록을 확보한 경찰은 오늘 조사에서 누구와 어떤 내용으로 통화했는지도 확인할 예정입니다.

이 차관에 대한 조사는 밤늦게까지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박건영 기자 change@donga.com

영상취재 : 최혁철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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