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예선전을 치른 다섯 명.
오늘 처음으로 광주에서 합동연설을 했는데요.
이준석 후보가 일으킨 세대교체론 돌풍에 맞서서 중진후보들은 통합과 경륜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정하니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당권주자 5명이 예비경선 후 처음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호남민심을 잡기 위해 광주에서 열린 첫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겁니다.
신진 중 유일하게 본 경선에 진출한 이준석 후보는 예비경선 1위의 이유로 '세대교체 열망'을 꼽았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후보]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로 거의 75년 만에 젊은 세대가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왔습니다."
반면 중진 후보들은 자신이 '통합의 적임자'이며 '준비된 후보'라고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대표 후보]
"통합, 통합, 통합만이 우리가 살길이라고 외쳤습니다. 국민의힘 후보만으로 대선열차 출발시키지 않겠습니다."
[홍문표 / 국민의힘 대표 후보]
"이번 전당대회 당 대표는 10개월짜리입니다. 우리는 조직을 알고 선거를 알고 정책을 아는 그런 분이 선거를 치러야 합니다."
이준석 후보의 낙선 경험을 꼬집기도 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대표 후보]
"국회 경험도 없고 큰 선거에서 이겨본 경험도 없으며 자신의 선거에서도 패배한 원외 당 대표가 대선이라는 이 큰 선거를 이길 수 있겠습니까?"
반면 신진 바람을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조경태/ 국민의힘 대표 후보]
"기성세대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그런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보고 있습니다."
전통적 지지층이 아닌 호남 유권자에 대한 구애도 이어졌습니다.
나경원, 주호영, 홍문표 후보는 호남인사 할당제를 공약했고 이준석 후보는 가장 아깝게 떨어진 지역구 후보를 비례대표로 선출하는 석패율제를 제안했습니다.
반면 조경태 후보는 특정 지역 구애를 단호히 반대해 온도 차를 보였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4차례 더 합동 연설회를 엽니다.
다음 달 9일과 10일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를 실시한 후 7대 3의 비율로 합산해 다음 달 11일 당 대표를 최종 선출합니다.
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
honeyjung@donga.com
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