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하다 숨지고 로봇에 눌려 숨지고...반복되는 사고 / YTN

2021-05-30 14

노동자 사망 사고 소식을 오늘도 전해드리게 돼 마음이 무겁습니다.

울산에서는 컨테이너 청소 작업을 하던 노동자 2명이 질식해 숨졌고, 충남 아산에서는 외국인 노동자가 산업용 로봇에 눌려 숨졌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119구조대원들이 쓰러진 남성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합니다.

울산시 울주군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서 컨테이너 청소작업을 하던 30대 노동자 2명이 쓰러졌습니다.

이들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숨진 노동자들이 재처리 공정 관련 컨테이너를 청소하던 중 유독 가스를 흡입해 질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사업장은 지난 2월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중대재해 발생사업장에 포함된 곳입니다.

[장상익 / 울산 온산소방서 지휘조사 1팀장 : 특별한 외상이 없고 사람 2명이 쓰러져 있으니까 가스 질식한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갔었고, 나중에 알고 보니까 병원에서도 가스 중독 소견이 나왔었고요.]

충남 아산에서는 30대 외국인 노동자가 자동차 부품 제조 공장 산업용 로봇 설비에 눌려 숨졌습니다.

숨진 노동자는 카자흐스탄인으로 하청업체 소속 직원이었습니다.

사고는 잠시 화장실을 간 동료가 담당하던 일을 숨진 노동자가 해주다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동화 설비 공정이었지만, 용접을 마친 자동차 부품을 옮겨주는 마지막 작업은 사람이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산업용 로봇이 작업자를 인지하지 못하고 작동한 이유는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작업 현장 CCTV와 목격자가 없어 사고 원인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고용노동부는 해당 공장에서 산업용 로봇이 설치된 공정에 대해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경찰 관계자 : 사고가 기계 작동 오류인지, 기계 조작 오류인지, 안전 관리 소홀이 결합해서 일어난 사고인지 확인할 예정입니다.]

노동계가 제대로 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시행령 마련을 연일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노동 현장에서 소중한 목숨을 잃는 사고는 반복되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15_202105301915501197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