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1년 맞은 21대 국회…험난한 협치의 길
[앵커]
21대 국회가 개원한 지 오늘(30일)로 꼭 1년을 맞이했습니다.
여야 모두 한목소리로 민생과 협치를 외치며 국회의 문을 열었지만, 각종 대치 속에 험난한 1년을 보냈는데요.
장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권이 총선 압승을 거두면서 21대 국회는 '여소야대'에서 '여대야소'란 달라진 정치 지형에서 출발했습니다.
이번에는 제때 국회를 열자며 원구성 협상을 의욕적으로 벌였지만, 여당이 18개 상임위원장을 독식한 뒤에야 '지각 개원식'을 열 수 있었습니다.
21대 국회가 문을 연 지 1년이 지났지만 차기 법사위원장 등을 두고 원구성 대치는 현재 진행 중입니다.
"민주당은 의석수를 '전가의 보도'처럼 생각하며 힘자랑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법사위원장만 고집하며 국정발목, 민생무시, 인사청문회 거부, 상임위거부, 투쟁 일변도의 국민의힘…."
여야는 지난 1년간 공수처법과 국정원법 등 개혁법안 처리를 두고 파행과 충돌을 거듭했습니다.
최근 인사청문회 정국에서도 '강대강' 대치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협치의 순간도 있었습니다.
코로나19 재난지원금을 위한 추경안,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이 여야 합의로 국회 문턱을 넘었습니다.
정국 분기점이 된 사건은 4·7 재·보궐 선거였습니다.
"출구조사 결과입니다. 서울시장 오세훈 후보의 당선이 예측됐습니다. 부산시장 박형준 후보의 당선이 예측됐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재·보궐선거 참패 책임을 지며 총사퇴했고, 조기 전당대회를 치르며 송영길 대표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재보선 참패의 주요 원인이 성난 부동산 민심에 있다고 판단한 민주당은 부동산 정책 보완책을 내놓으며 민심 수습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재보선 압승의 여세를 몰아 "정권교체까지 이루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국민의힘은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물러난 뒤 당권 레이스가 한창입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보다 먼저 부동산 보완책을 내놓는 등 여권 실정을 파고들며 대선까지 '정권심판론'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입니다.
21대 국회 개원 1년, 여의도의 시선은 내년 3월 대선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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