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나라 배경 중국 게임에 한복…’한복’ 명칭 없어
중국 고유 의상들 사이에 한복 등장 "왜곡 우려"
’한복 동북공정’ 막기 위한 한복 홍보 행사 활발
최근 중국이 만든 문화콘텐츠에서 한복을 중국 옷이라고 우기는, 이른바 '한복 동북공정'이 자주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서 우리도 한복을 일상에 녹이려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김혜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청나라 황실을 배경으로 캐릭터 옷을 갈아입히는 게임입니다.
중국 전통 의상들 사이에 버젓이 한복이 들어 있습니다.
또 다른 중국 게임에서도 한복은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
한복을 중국 역사물에 끼워 넣어 그들의 고유 의상이라는 그릇된 인식을 심어줄 우려가 큽니다.
[서경덕 / 성신여대 교양학부 교수 : (중국이) 한복이 한국의 전통 의상임을 인정하는 게 우선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이거는 빨리 잘못된 부분을 지적해서 막아야 하는 그런 상황이라고 판단합니다.]
이러한 한복 동북공정을 막기 위한 '한복 알리기' 노력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삼국에서 조선에 이르는 고유 한복부터, 새롭게 변형한 한복들이 무대에 오릅니다.
[함은정 / 한복 디자이너 : (배자) 깃 모양을 살려서 볼레로처럼 제작한 것이고, 이런 옷들은 언제 어디서든 편안하게 입을 수 있고 관리하기 편안하게.]
웨딩드레스가 된 한복도 많습니다.
조선 왕비가 혼식에 입은 대례복을 본뜨거나, 옷감만 바꿔도 몸에 붙는 훌륭한 드레스가 됩니다.
한복 동북공정에 맞서 이런 한복 패션쇼는 길을 넓히고 있습니다.
[정사무엘 / 한복모델선발대회 총감독 : 세계 각국의 우리 문화원이나 대사관을 통해서 한복 패션쇼, 또는 한복 전시를 통해서 문화외교활동을 이어나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전통 한복을 직접 입어보는 체험행사도 나왔습니다.
왕과 왕비로 분장해서 사진으로 남길 수도 있습니다.
할리우드 영화 포스터에도 한복이 등장했습니다.
'크루엘라' 홍보를 위해 한복을 입은 엠마 스톤과 엠마 톰슨을 그린 겁니다.
한복에 대한 중국의 공격이 거세질수록 한복을 지키려는 노력도 강해지고 있습니다.
YTN 김혜은[henis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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