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려야 할 이득이 분명해지면서, 이른바 ‘백신 인센티브’ 주는 나라도 늘었습니다.
방법도 가지가진데요.
백신 접종 한 방에 10억 넘는 돈벼락을 내리는가 하면, 아파트에 장신구에, 살아 있는 소까지 경품으로 내걸었습니다.
권갑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진행자]
"기다림은 끝났습니다. 첫 번째 당첨자는 실버튼에 사는 애비개일 부겐스키, 축하합니다!"
100만 달러, 11억 원 넘는 돈은 22살 대학생에게 돌아갔습니다.
미국 오하이오주가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복권 사업의 첫 당첨자입니다.
[백신 로또 당첨자]
"전화 받았을 때 진짜 놀랐죠. 지금도 믿기지 않아요. (당첨된) 그날 정신없었어요."
백신을 꺼리는 계층의 발길을 접종센터로 돌리기 위해 미국 곳곳에서 경품이 등장했습니다.
복권 사업을 펼친 오하이오주에선 접종자수가 33% 증가했습니다.
미국 50개주 가운데 10곳이 WHO가 대유행을 끝내기 위해 제시하는 최소 접종률인 70%를 넘어섰습니다.
미국의 기업들도 동참했니다.
한 식품회사는 백신 접종 고객에게 매일 공짜로 도넛 1개 씩 주기로 했고 라스베이거스의 한 클럽은 상위등급 회원카드를 제공합니다.
[조쉬 세다카/미 뉴욕 시민]
일일 '백신 도넛' 가져가려고 왔어요. 이것 때문에 백신 맞은건 아니지만 확실히 이득이죠.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아시아 일부 지역도 기발한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도 서부 지역에서는 코걸이와 주방용품을 경품으로 내걸자 620만 명 이상이 접종센터를 찾았습니다.
태국에선 매주 백신 접종자 가운데 한 명이 소 한 마리를 가져갈 수 있고, 홍콩에는 15억 원어치 아파트 당첨 기회가 주어집니다.
채널A뉴스 권갑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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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