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이, 조수빈입니다.
국회의원 경험이 없는 ‘0선 중진’ 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이 당 대표 예비경선을 1위로 통과했습니다.
물론 본선도 그럴지, 아직 장담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1974년 김영삼 신민당 총재가 최연소 돌풍을 일으켰을 때 나이가 47세.
거대 정당을 이끄는 30대 대표가 출현할 수 있단 가능성만으로도 여든 야든, 만만치 않은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먼저 예선전을 치르고 첫 주말을 맞은 오늘 당내에선 나경원 전 의원, 주호영 의원이 견제에 나섰습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당 대표 예비경선을 1위로 통과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당 핵심 지지기반인 대구·경북에서 나흘째 선거운동을 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후보]
"보수의 본산이라고 할 수 있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지역민들께 보수가 어떻게 개혁되어야 하는지, 어떻게 새로워져야 되는지를 설득드리기 위해서…"
일반 국민 여론조사와 달리 나경원 전 의원에게 근소하게 진 '당원 표'에 집중하겠다는 것입니다.
이 전 최고위원은 SNS에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으로 '풀코트 프레스' 전략으로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경선 초반 '초선 바람'을 일으킨 김웅 의원도 "당의 변화가 왜 필요한지 이야기하며 자연스럽게 돕겠다"며 지원군으로 나섰습니다.
역전을 노린 나경원 전 의원은 "범야권대통합위원회를 구성하겠다"라며 '통합'을 내세웠습니다.
이 전 최고위원이 유승민 전 의원과 가깝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부각한 것입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대표 후보]
"대통령 되겠다는 분들하고 친한 분이 있어요. 그런 분이 되면 공정한 경선이 될까 하고 밖에 있는 분이 들어오기 어렵잖아요."
주호영 의원도 영남 지역 당원과 만나 '조직표' 다지기에 나섰습니다.
청바지와 야구 유니폼을 입고 청년들을 만나며 친근한 이미지도 부각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대표 후보(어제)]
"늘 있어야 되는 공정과 정의이지만 이 시대의 화두는 특별히 공정과 정의라고 동의합니다."
홍문표 의원은 "경륜과 겸험을 갖춘 유일한 후보다", 조경태 의원은 "능력과 자질로 평가받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 대표 후보들은 내일 첫 합동연설회를 광주에서 합니다.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song@donga.com
영상취재: 한규성
영상편집: 박형기